제주감귤 위해 모두 힘 합쳐야할 때
제주감귤 위해 모두 힘 합쳐야할 때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1.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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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도매시장에 출하된 올해산 제주감귤의 5㎏ 환산 평균가격은 6600원으로 가격이 좋지 못했던 전년 동기(6300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8년(9700원)과 비교하면 32% 하락한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가 원인이 됐다. 경기 악화 등으로 소비가 되지 않다보니 도매시장 창고에는 올해산 제주 감귤이 쌓이고 있다. 

농가들은 울상이다. “지난해도 심각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이대로 가면 오히려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등 한숨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만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극조생 감귤의 경우 역대 최장기 장마와 태풍 등의 여파로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더해 일부 선과장에서 비상품 감귤을 유통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감귤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가격 반등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다행히 극조생에 비해 상품성이 좋은 조생이 시장에 출하되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이럴 때일수록 비상품 감귤의 시장 격리를 위해 농가와 유통인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아울러 12월 1일 감귤데이 맞춰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각종 기획판매전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관심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감귤은 제주도의 생명산업이다. 감귤이 살아야 제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농가와 농정당국의 노력은 물론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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