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이 겪은 수난, 말살된 기억
민중이 겪은 수난, 말살된 기억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11.1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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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후 시인, 최근 시집 ‘서천 꽃밭에 계십니까’ 발간

제주4‧3으로 민중이 겪은 수난, 말살된 기억을 되살린 시집이 발간됐다.

제주 출신 김관후 시인이 최근 시집 ‘서천 꽃밭에 계십니까’를 펴냈다.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4‧3 희생자 3만명의 죽음을 애도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체포하고, 고문하고, 투옥했던 사건을 고발한다.

그는 경관을 자랑하는 도내 관광지 곳곳이 4‧3학살터로 이용됐음을 밝힌다. 함덕 백사장과 정방폭포, 표선 백사장, 성산포 터진목 등이 시의 배경에 활용됐다.

아울러 김 작가는 제주4‧3과 관련, 미군정이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편에 미군정 수뇌부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꼬집었고, 분단 극복을 통한 ‘통일 조국’을 강조했다.

한편 김 작가는 4‧3으로 아버지가 희생됐다. 시인은 오직 글쓰기로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다. 시집 ‘섬곶 떠난 내 아비’와 ‘함덕리’를, 소설집 ‘어허렁 달구’, ‘본풀이’를 펴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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