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4.3특별법 적극 나설 것”…군사재판 등 핵심쟁점은 말 아껴
주호영 “4.3특별법 적극 나설 것”…군사재판 등 핵심쟁점은 말 아껴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1.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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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와 30분 면담…“배보상, 정부 구체적 입장정리 필요”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11일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사진=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공)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11일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사진=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만난 자리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제주4.3은 부당한 공권력에 제주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이라며 “진상규명, 진실규명 등 합당한 명예회복과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있게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4.3특별법의 핵심쟁점인 ‘희생자 배·보상’에 대해선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불법 군사재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주 원내대표는 “과거사 문제는 제때에 해결하지 못해 지금도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배·보상 등과 관련해 정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정부입장 정리를 요구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4.3특별법 개정이 잘 돼서 문제해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전향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원희룡 지사나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도 여러 차례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면담에서 송승문 4.3유족회장과 장정언 고문은 지난 4일 주 원내대표의 “4.3을 책임있게 챙기겠다”는 발언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4.3유족이 8만명에 이르는 만큼 4.3은 제주도민 전체의 사안으로 조속한 법안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은 불법적 군사재판에 대해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제주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심결정 등에 대해 설명했으나 주 원내대표는 ‘불법군사재판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4.3유족회와의 면담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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