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나이팅게일 ‘백영심 제주이웃들' 뭉쳤다
말라위 나이팅게일 ‘백영심 제주이웃들' 뭉쳤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1.1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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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10여명 '시스터백과 이웃들' 발족
1년에 10달러씩, 10만명 개미 소액기부운동도 계획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30년간 살아온 제주출신 백영심 간호사(57)와 뜻을 같이하며 응원하는 제주출신인들의 모임이 발족됐다.

이름은 백 간호사의 말라위 별명을 딴 ‘시스터 백과 이웃들(SISTER BAEK’S NEIGHBOR)로 10일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프리카에서 오랜 시간 헌신해온 백 간호사와 뜻을 함께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심전심(以心傳心) 모인 이들은 그녀와 같은 함덕리 출신의 안봉수 전 재경조천읍민회장과 변정일 전 국회의원, 신현기 전 서울제주도민회장, 진철훈 동일건축 회장, 김세억 U&B 코퍼레이션 대표, 오승훈 화남식품산업 대표, 이일현 서울제주도민회 수석부회장, 현창택 서울시립대 교수, 모교인 제주한라대학교 김현주 간호학부장, 간호사 선후배로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오정숙 전 세브란스병원 간호차장, 동문인 김미복 재경제주여고동문회장, 김순희 재경한라대간호학부동문회장 등으로 회장에 이일현 서울제주도민회 수석부회장을 추대하기도 했다.

이들은 1년에 10달러씩 소액기부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사랑과 헌신, 봉사활동의 개미군단을 만든다는 따뜻한 계획도 세웠다.

모임의 간사를 맡은 오정숙씨(61)는 “참석한 분들 모두 감사와 존경은 물론 삶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해준 우리의 ‘시스터 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며 “이번을 기회로 많은 이들이 작지만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백 간호사는 “아프리카에서 30년을 하루처럼 살아왔고 사실은 에너지가 많이 고갈돼 쓰러져 있는 저에게, 이웃같은 느낌의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흔쾌하게 나왔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사는 게 소중하다. 시작은 미약하나마 큰 힘이 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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