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침대시트로 에코백 제작, 비닐봉투 사용 줄여요"
"폐 침대시트로 에코백 제작, 비닐봉투 사용 줄여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11.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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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 말고 친환경 에코백 사용 독려
애월읍 시작으로 도내 전체 CU와의 협업 이끌어내
환경 주제로 지역사회와 호흡, 청소년미디어기자단도 구성
애월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애월단은 지난해 제주시 리빙랩 사업으로 결성돼 올해 비닐랩 사업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편의점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무료 에코백을 빌려 쓰세요.”

폐 침대시트로 에코백을 제작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시민 문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애월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애월단(단장 김주현)은 지난해 제주시 리빙랩 사업으로 결성돼 올해 비닐랩 사업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도내 에코백 400개가 순환 중이며 청소년 기자단이 가동, 자연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본지는 예비문화도시 제주시가 배출한 시민 문화기획팀 애월단 소속 김주현 단장을 만났다.
 

#비닐봉투 말고 친환경 에코백을

비닐랩 프로젝트는 일상 속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시민 문화 켐페인이다. 현재 제주시 애월읍 내 CU편의점 27개 지점과 제주 그라벨 호텔에서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 400개가 순환되고 있다.

친환경 종이봉투 3만장도 주문해 보급했다.

애월단은 지난해 리빙랩 사업에서 CU본사와 애월읍 점주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지난해 10월 비닐봉투 사용 근절 켐페인 ‘쓰지말게’를 시범 운영한 뒤 현재까지 사업의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에코백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에코백 100개와 제주 그라벨 호텔에서 2년마다 침대시트를 교체하는데, 이를 활용해 자체 제작한 에코백 300개가 더해져 구성됐다. 

올해 사업에서는 애월읍 CU 27개 지점과 더불어 제주 그라벨 호텔 내 140개 객실에서 에코백 무료 쉐어링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도내 렌터카와 항공사 등과도 협의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게임 회사 네오플은 올해부터 BGF리테일과 제주시와 손잡고 1억2000만원을 투입, 제주 CU점포 150여 곳에 매월 친환경 종이봉투를 1000장씩 제공한다.

내년 말까지 약 225만개 종이봉투가 비닐봉지를 대체하게 된다. 제공되는 종이봉투가 최소 3번씩만 재사용되면 비닐봉지를 1천만장 이상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환경 주제로 지역사회와 호흡

폐 침대 시트로 매듭 묶기, 천연염색 기법 등을 활용한 보자기 가방

애월단은 폐 침대시트와 도내 쓰레기 문제 등 환경 문제를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애월단은 지난 7월 5회에 걸쳐 제주시 애월읍 구엄포구와 애월항,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CU편의점 임직원들과 함께 진행한 걸 시작으로 올해는 시민 50여 명과 함께 도내 해양환경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9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지역 내 이주민,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보자기 가방 만들기 교육을 진행했다.

애월단은 폐 침대 시트로 매듭 묶기, 천연염색 기법 등을 활용한 보자기 가방을 만드는 강의로 재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앞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에코백이 필요할 것이고 도내 경력 단정 여성 또는 이주민을 중심으로 함께 방향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월단은 내년부터 도내 호텔에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폐비누를 활용해 재생비누를 제작해 보급하는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제주 환경 보호에 청소년들 동참

국제청소년미디어기자단 ‘트리허그’ 캠페인

애월단은 올해 국제청소년미디어기자단을 구성, 월 3회씩 6개월 간 온라인 교육을 통한 청소년들의 환경 주제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기자단은 총 도내‧외 54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70%가 제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올해 도내 무분별한 벌목에 대항한 ‘트리허그’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번 캠페인은 충혼묘지 일원의 무분별한 편백나무 벌목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집 앞이나 동네 나무를 끌어안고 자연에 대한 감사와 무분별한 벌목을 멈춰줄 것을 요구한 글을 SNS에 공유‧확산시켰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한림공원과 협업하는 ‘100그루 나무입양’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한림공원에서 나만의 나무를 입양해 나무들이 무사히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기자단에 참여한 김아영양(NLCS제주‧12)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트리 허그 캠페인이었다”며 “학생들이 주도한 환경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환경적인 현안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닐랩은

김주현 단장

예비 문화도시 제주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랩파이(일상 속 문제를 시민이 해결하는 캠페인)’ 사업 중 폐 침대시트로 에코백을 제작,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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