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공수처장 수장 윤곽…與, 이달내 임명해야 ‘속도전’
초대 공수처장 수장 윤곽…與, 이달내 임명해야 ‘속도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1.09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협 3명 등 10여명 후보군 마무리
주호영 “야당에겐 거부권 있다”…여야 본격 힘겨루기 시작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검찰개혁을 견인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수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9일 국회 등에 따르면 7인으로 구성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10여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장 몫인 이찬희 변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를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 여당 몫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몫인 임정혁·이헌 변호사도 각각 5명 이내의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측에선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광범 변호사, 김진국 감사위원 등이, 국민의힘측에선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한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대표변호사,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수사 사건을 지휘하며 현 정부와 각을 세운 한차닉 법무법인 아미쿠스 대표변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공수처장 추천위는 오는 13일 회의를 거쳐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뒤 최종 2명을 선정, 문 대통령이 이중 최종 1명을 결정하게 되지만 ‘공수처장 임명’을 두고 여야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더는 저버리지 않도록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향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달 안에 공수처장이 임명되길 바란다”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주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 우선 국민의힘에는 거부권이 있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충분히 검증을 하고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추진하는 것은 민주당이 추천한 사람을 눈감고 동의하라는 말밖에 안된다”고 비토권 행사를 시사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