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도민 포용과 상생이 제주포럼 정신…코로나 맞서 지혜 나누길"
文 대통령 "도민 포용과 상생이 제주포럼 정신…코로나 맞서 지혜 나누길"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11.06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서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필요성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 나서 "제주도민의 포용과 상생의 마음이 제주포럼 출범의 바탕이며 정신이다. 제주포럼이 인류가 축적해온 지혜와 경험, 기술을 공유하며 코로나와 기후변화라는 인류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는 치유의 섬이며 평화의 섬이다. 제주의 돌담 하나, 바람 한 점마다 자연과 어울려 살고자 했던 도민의 마음이 깃들어 서로의 고통을 보듬어 왔다"며 "동백꽃 한 잎마다 깃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70년전 국가폭력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 포럼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도 제주도민이 이룬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었다"며 "이번 포럼이 보건위기와, 경제위기,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또한 포럼 참가자 모두 제주가 이룬 용서와 화해의 역사, 제주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인류에게 일깨운 사실 중 하나는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지만 국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된 결과 한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한 국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더해 "인류는 역경을 만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와 민주주의, 인도주의와 국제협력 같은 위대한 성취를 이뤄 냈다. K방역의 성과는 이러한 인류의 지혜를 상식적으로 적용해 이뤄낸 것"이라며 "이제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았다. 정전 협정이 체결됐지만 평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한국은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도 끝나지 않았다"며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의 결단과 다자협력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줬다"며 "다자적 평화체제야 말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