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을 바라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을 바라봅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1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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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영.동부소방서 119구조대

독자는 제목을 읽었을 때 무슨 생각이 드는가?

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을 떠올릴 수 있고 충성심 강한 반려동물과 주인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의도한 바는 뜬금없지만 바로 공직사회에 접목하고자 함이다. 

대한민국 사회에는 다른 서구 문화와는 다른 특별한 문화 및 생활양식이 있다.

한 예를 들자면 우리가 커피를 마시고 테이블에 휴대전화, 노트북 등 개인 물품을 올려두고 화장실을 간다거나 전화 통화를 위해 소지품을 자리에 두고 자리를 비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해외에서는 상상도 못 할(?) 광경이라고 놀라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그것은 역사적으로 전해오는 청렴하고 우직했던 ‘선비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비정신’이란 어떠한 행동에 있어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자 하는 정신, 즉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문화적 특성이 있지만 한편으로 그러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금품향응 수수, 부정수당 수급, 관품 판매 등 누구보다 청렴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강해야 할 공직사회 내 부패 사례다.

공직자는 국가로부터 끊임없이 청렴에 관한 교육 및 지도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렴하지 못 한 행동을 하는 데 있어 전제조건이 바로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게 나만 알고 있는 것, 이런 비밀스러운 행동이 바로 청렴하지 못 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옆에서 보고 있다면 이런 행동을 스스럼없이 저지를 공직사회 조직원이 있을까. 

5000만 국민, 오늘도 옆자리에서 일하고 있을 당신의 직장동료가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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