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 정보 공유…상생발전 도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 정보 공유…상생발전 도모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1.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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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공회의소 등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 개최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마케팅 전략 등 교류 통해 윈·윈 방안 모색
도출된 의견 정책 반영, 국제협력 확대·유대 강화 등 관계 발전 기대

코로나19 시대 제주와 일본 지방간 경제·관광 분야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제주도한일친선협회는 지난달 29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2020년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각계각층의 전문가 논의를 통해 일본 관광객 증가와 양 지역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도출되는 의견들도 정책에 반영돼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주와 일본 각 지자체의 노력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 발전에 대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토론회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앞으로 양 지역간의 국제협력을 한층 더 확대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지금은 코로나19와 양국의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굉장히 활발할 것”이라며 “오늘 제안된 의견들이 핵심적인 용어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나 일본과 한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토론회는 제주와 일본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한일 간 인적교류 감소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한일 기업인의 입국제한이 완화되면서 양국간의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도 이에 발맞춰 경제·관광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일본 측 대표 4명의 주제발표와 강기춘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 홍유식 제주상의 관광분과위원장(하나투어제주 대표),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 야기 히사시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크레아) 서울사무소장 등 제주와 일본 측 대표 4명이 참여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1>

"제주 천혜의 지리적 위치 활용, 성장 주도할 수 있어"

제주가 천혜의 지리적 위치를 적극 활용하면 아시아의 경제·관광 교류를 넘어 21세기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김현철 서울대 교수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도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며 “21세기 성장 축은 아시아에 있고 그 중에서도 제주도는 천혜의 위치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뿐만 아니라 발리, 해남도, 타이완 등과도 교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한일 교류 활성화도 중요하며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아세안으로 시야를 넓혀 발상과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통한 교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탈세계화와 그린뉴딜에서 대한민국과 한일 교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 

김 교수는 “전세계 무역과 수출이 엄청난 지장을 받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탈세계화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또 돈보다는 삶이라는 가치관이 팽배해지면서 그린뉴딜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면서 앞으로의 대한민국과 한일 교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2>

방역사례-경제·관광 전략 통해 활성화 방안 모색

일본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와 경제·관광 전략을 살펴보고 제주와 일본의 구체적인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야기 히사시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사무소장과 테라구치 에이코 일본 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사무소장 보좌, 코세키 카쯔야 시즈오카현 서울사무소장, 나리타 히토시 북도호쿠3현·훗카이도서울사무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각 사무소가 추진 중인 사업을 소개하며 향후 제주와 일본 지방간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일본 각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와 코로나 이후 경제와 관광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일본 방역사례 및 지역관광의 안전성 강화 방안, 지역 내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소비 활성화를 위한 관광쿠폰과 할인제도, 온라인 통신판매 강화, 혼잡한 관광지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체안 제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를 바라본 SNS를 통한 홍보활동 등 현재 현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패널토론

코로나 시대 맞은 제주, 핵심 키워드 '청정·안전'

이날 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코로나19 시대 ▲청정·안전 관광 ▲관광 서비스 품질 제고 ▲오키나와 등 섬 지역 간 안전 관광 공동연구 ▲청년층 관광객 유입 방안 모색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비대면 온라인 관광 확대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승아 의원은 “코로나 시대 제주의 키워드는 안전이다. 오키나와 등 비슷한 지리의 지역들과 공동의 과제를 갖고 안전한 관광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을 이용한 스마트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등이 이번 기회에 할 수 있는 일들이다”고 말했다.

홍유식 제주상의 관광분과위원장은 “코로나로 여행객들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건강과, 안전, 청결을 광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 가치 있는 즐길거리, 소규모 가족여행, 나홀로 여행, 근거리 여행 등이 많아진 만큼 제주와 일본의 교류가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양 지역 교류가 매우 힘든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이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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