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제주4·3 명예회복과 배보상, 책임있게 챙길 것”
주호영 “제주4·3 명예회복과 배보상, 책임있게 챙길 것”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1.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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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열린 ‘국민의힘-제주예산정책협의회’서 약속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4.3 완전한 해결 총선공약, 국가추념일도 지정"
제주제2공항 추진, 자치경찰 존치 등 국비확보 강조 ‘원 지사’ 힘싣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제주4.3은 부당한 공권력에 제주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이라며 “진상규명, 진실규명 등 합당한 명예회복과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있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우리당은 총선에서 제주4.3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진정한 과거청산을 약속했다”며 “4·3특별법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앞장섰고 국가추념일로 지정한 만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에 총의를 모으겠다”재차 강조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공식석상에서 4.3특별법 통과를 구체적으로 약속, 21대 국회에서 4.3특별법 통과에 상당한 힘이 쏠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여한 ‘국민의힘-제주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제주4.3특별법을 비롯 제주자치경찰 존치, 제주제2공항 추진과 제주생활인프라 등 제주현안 해결을 위해 제주도정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먼저 제주제2공항사업에 대해 “현 정부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공항은 이 지역의 숙원 사업일 뿐 아니라 제주를 성장시킬 핵심 인프라라는데 국민의힘은 제주도민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공항 건설이 적기에 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의 4.3특별법 개정안 발의와 함께 명예회복과 배상을 약속하는 한편 자치경찰에 대해서도 도와 제주경찰의 의견 반영, 관광객 급증에 따른 쓰레기와 오폐수 등 생활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주유치, 난개발을 방지하고 청정제주를 위한 제주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먼저 “제주4.3은 2만여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현대사로 무장대, 군경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차원의 진상조사는 이뤄졌지만 배보상과 재심 등 관련규정에 대해 개정안이 올라와 있는 만큼 연내 처리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자치경찰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존치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도정 감독 권한으로 지휘를 받는데, 도의회와 별도의 경찰위원회를 만들면 시어머니가 2명이 되는 꼴”이라며 “제주 자치경찰의 십수년의 경험과 그에 따른 발전 방향이 있는데, 다른 지역에 맞춰 다리를 자르는 어리석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내지도부의 각별한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원 지사는 강정취수장의 유충문제 등 생활인프라 확충, 한일무역갈등 이후 조업타격을 입고 있는 제주어민들을 위한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원 지사가 제주환경보존을 위한 예산확보를 언급하자 주 원내대표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성원 원내대변인에게 각별히 예산확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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