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과 원희룡 지사
테스형과 원희룡 지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11.01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전국이 테스형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젠 모르는 이가 없듯이 테스형은 바로 가황(歌皇) 나훈아가 발표한 신곡에 담긴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다.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가 형()으로 소환된 것이다.

나훈아는 지난 930TV로 방송된 단독 콘서트에서 테스형!’을 공개했다.

그는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테스형에게 고달프고 절망적인 현실에 대해 신세타령하는 노랫말과 정치권을 향한 일갈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면서 국민들의 폐부로 스며들었고, 일약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출마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연일 중앙언론정가, SNS를 통해 대통령의 자격을 논하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어필하고 있다.

도민사회에선 제주출신 대통령 탄생을 응원하거나 도정 소홀을 우려하는 시선이 엇갈린다. 최근 원 지사의 송악선언을 놓고도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이벤트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동안 원 지사는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며 대선은 반드시 도민이 허락해야 출마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땐 어떤 식으로든 도민 여론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테스형 열풍은 정치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동과 위안, 신뢰를 주고 역량을 보여줄 때 대중의 마음을 열고 표심도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원 지사는 과연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