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5G 가입자 비해 기지국 구축은 ‘느려’
제주5G 가입자 비해 기지국 구축은 ‘느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0.2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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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의원, 이통 3사 4G 대비 5G 기지국 구축비율
제주 8.4%, 전국평균 13.5%…농어촌 구축 비율 낮아

LTE보다 ‘20배 속도가 빠르다’며 이동통신사들이 엄청나게 광고했던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의 기지국 구축률이 4G에 비해 13.5%에 불과하고 제주지역은 이보다도 낮은 8.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5G 통신요금을 지불해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구미을)이 이동통신 3사의 광역시도별 현황(8월 말 기준)을 보면 제주지역 5G 가입자는 11만430명(14.1%) 규모다. 상당수 가입자들이 포진한 4G 64만6503명(82.3%) 보다 작지만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라며 떠들썩했던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현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통 3사의 제주지역 기지국수는 4G인 경우 2만2065개로 1개 기지국에서 29.3명을 담당하는 반면 5G는 1851개가 구축, 1개 기지국당 59.7명이다.

4G 대비 5G 기지국 구축률도 지역별 편차가 커 제주는 8.4%에 그치지만 서울은 20.5%, 부산 19.9%, 인천 19.3%, 광주 22.1%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등 광역시는 5G 가입률이 낮지만 기지국 구축률이 높고 반대로 농어촌지역은 5G가입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지국 구축률은 낮았다.

김 의원은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이동통신 단말기가 5G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5G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는 LTE와 5G이 선택적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며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 이용자들이 비싼 5G요금제를 내고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조속히 5G 전국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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