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성형외과·피부과’ 쏠림…제주, 성형외과 3배 늘어
돈 되는 ‘성형외과·피부과’ 쏠림…제주, 성형외과 3배 늘어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0.28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현영 의원, 전국적으로 10년 새 30% 증가…서울, 강남 집중
제주, 성형외과 5곳에서 16곳 늘어…개원의 대부분 40~50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필수·공공 의료인 충원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성형외과·피부과 의원 증가가 30%를 넘어섰고 제주지역은 성형외과 의원수가 3배 늘었고 피부과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역시 ‘돈’되는 진료과목인 성형외과·피부과 쏠림현상이 입증된 것.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전국 성형외과·피부과 의원 현황’을 보면 성형외과의원은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770곳에서 올 6월 기준 1008곳으로 30.9%가 증가했고 이중 서울에 52.6%(530곳), 특히 이중에서도 강남구에 400곳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5곳에서 16곳으로 3배 이상 늘어 전국에서 1.6%의 비율을 차지했다.

피부과 역시 같은 기간 전국 1002곳에서 1344곳으로 34.1% 늘었고 서울 쏠림이 512곳(38.1%)이 두드러졌다. 제주지역 피부과의원은 6곳에서 8곳으로 2곳 늘었다.

전국적으로 연령대별 개원의 현황을 보면 성형외과는 40대(35.4%)·50대(40.8%), 피부과 역시 40대(33.3%)·50대(33.6%)의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 의원은 “피부과, 성형외과의 전국 분포와 증가추세를 보면 주로 수도권과 서울도심으로 개원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차진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 비급여 진료에 과다하게 집중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심층조사를 통해 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한 정책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