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도 전기차 산업 성장"
"코로나19 상황에도 전기차 산업 성장"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10.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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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기차협회, 제주부영호텔서 '제3회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 개최
이자디 블룸버그 아‧태리서치 총괄 "유럽서 한국산 전기차 수요 큰 폭 증가"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CFI 2030 계획 소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전기차 부문은 판매가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세계전기차협의회(회장 김대환, 이하 ‘GEAN’)는 지난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서 ‘제3회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한 전기차 산업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기조발표와 세계 각국 전기차 산업 관계자들의 토론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조발표에 나선 알리 이자디 블룸버그 아‧태리서치 총괄은 ‘팬데믹 이후 세계 전기차 산업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자동차 산업은 직격탄을 맞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과 폐쇄가 이어졌다”라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 내연 승용차 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대해 “유럽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가들의 특징은 탄소배출 기준이 강화되는 시점인데다 정부 보조금 지급이 좋은 조건으로 이뤄지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알리는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 가격이 내려 가는 것이 판매 호조의 주 요인‘이라며 ”특히 버스와 이륜자동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준 박사(ADB 아시아개발은행 자동차·기후변화 스페셜리스트)는 ‘개발도상국의 전기차 정책 연구’라는 기조발표에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경우 여전히 비싼 가격이 전기차 보급 확산에 걸림돌인 것은 맞지만, ADB 등의 금융지원과 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한국판 뉴딜과 제주형 뉴딜’이라는 발표에서 제주에서 야심차가 추진되고 있는 ‘탄소없는 섬 2030(Carbon Free Island 2030)’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황 사장은 “제주는 2009년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로 지정돼 실증시험이 진행된 것을 계기로 ‘탄소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면서 “시작이 된 가파도의 경우 풍력발전과 전기저장장치만으로 7일간 독자적인 전력공급이 이뤄져 ‘탄소없는 섬’ 실현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19’는 글로벌 경제를 빈사상태로 만들면서 전기차 산업을 비롯해 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국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EAN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한 전기차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전망을 공유하고 각국의 정책을 비교하는 장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한편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올해 ’코로나 19‘ 확산에 대응해 12월 9~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엑스포 본 행사에 맞춰 가상(virtual)전시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관람, 퍼레이드, 차박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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