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전한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국민 인지도’가 17.8%에 불과하고, 가족까지 동반한 이주 직원은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국민 인지도’((2019년)는 17.8%, ‘하는 일이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다’는 응답은 14.6%에 그쳤다.
또 제주에 근무중인 85명중 가족동반 이주는 25명(29%)이며 74%(64명)가 나홀로 이주였고 제주이전 후 퇴사한 직원도 계속 늘어 2018년 7명, 2019년 10명, 2020년 현재 5명 등 22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교류 행사 105건중 제주본부에서 개최한 경우는 3건에 그쳤고 본사이전인 2017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국내출장과 출장여비가 각각 6배 이상 증가했다.
올 예산 1935억원중 제주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3억1000만원(0.2%)에 그쳤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연간 2000억원의 국비를 쓰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무슨 일을 하는지 국민 상당수가 알지 못하고 제주도 이전 후 업무추진에 전반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KF인지도 향상 방안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관련 예산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