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비극 속 제주해녀 양의헌의 삶, 음악극으로
근현대사 비극 속 제주해녀 양의헌의 삶, 음악극으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10.1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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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팝스오케스트라, 이미지 음악극 ‘파도의 생(生)’ 마련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

일제강점기와 제주4‧3, 남북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을 겪은 제주해녀 고(故) 양의헌 할머니의 삶이 무대에 오른다.

제주팝스오케스트라가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하는 이미지 음악극 ‘파도의 생(生)’이다.

이번 이미지 음악극의 주인공은 제주해녀 양의헌이다. 그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출생해 일제강점기 당시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물질을 했다.

양의헌은 이후 제주에서 해방을 맞았으나 제주4·3사건으로 다시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가야했다. 그는 두 번의 결혼과 이별을 겪었다. 자식 7명 중 아들 3명은 북한으로, 딸은 제주로 떠나보냈고, 평생을 무국적자로 살다 2015년 일본 오사카에서 사망했다.

이번 이미지 음악극은 시리고 아픈 시대적 운명 속에서도 당당하고 담대했던 양의헌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제주팝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창작 공연을 통해 제주의 독특한 문화 정체정을 상징하는 해녀문화를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문화예술상품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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