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도내 최초 뇌사자 간 이식 성공
제주한라병원 도내 최초 뇌사자 간 이식 성공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10.14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한 제주한라병원 외과 의료진

제주한라병원이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에 성공했다.

제주한라병원은 김건국 외과 교수팀이 지난달 11일 난치성 복수 및 간성 혼수를 동반한 말기 간부전 환자 A씨(63)에게 뇌사자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빠르게 안정된 뒤 일반병실로 옮겨져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 이식 후 생존율은 최근 수술전후 관리 기술 발달, 면역억제제의 개발 등에 힘입어 생체 간 이식의 경우 1년 생존율이 95%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이상 장기생존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뇌사자 간 이식의 경우 수혜자의 중증도 및 응급도가 높기 때문에 1년 생존율이 70%대로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국 제주한라병원 외과 과장은 “응급 뇌사자 간 이식 수술은 병원 시스템의 탄력적인 집중과 순발력이 필요해 상급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진행되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번 이식 수술이 지역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유일의 장기이식등록기관, 장기이식의료기관, 뇌사판정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1995년 도내 첫 신장 이식 성공 이후 46건의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