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마취진료 100일 기다려야"
"제주,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마취진료 100일 기다려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9.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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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국감자료…전국평균 128일 대기
환자수요 크게 늘어 적정인력 확보해야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마취전문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장애인들이 마취진료를 받는 데까지 100일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의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구강진료센터에서 마취진료를 받는데는 평균 128일을 기다려야 한다.

제주는 그나마 전국 평균보다 형편이 나았지만 예약부터 초진까지는 40일, 초진부터 전신마취치료까지 60일 걸려 실제 센터에서 마취진료까지는 100일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치과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12곳으로 권역센터를 확대, 지난 2015년 전신마취진료만 2577명에서 지난해엔 557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제주지역 역시 2018년 147명에서 지난해 252명으로 껑충 뛰었고 부분마취 등 일반환자를 고려하면 지난해 2396명에 이른다.

장애인 치과진료 이용은 이처럼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담인력은 크게 부족해 전신마취진료는 제주지역은 일주일에 2일만, 전국평균 3.5일만 가능하다.

김 의원은 “장애인은 비장인에 비해 진료 난이도가 높아 진료시간과 의료인력이 추가로 소용되는데 전담인력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장애인 환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적정인력을 확보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원활하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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