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난극복위한 협치’ “지금처럼 바라는 시기 없었다”
文 대통령, ‘국난극복위한 협치’ “지금처럼 바라는 시기 없었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9.0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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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지도부와 청와대 간담회…당정-정부·국회간 협치 강조
이낙연의 ‘우분투’ 언급 “여야간 협치 복원 되길”
이 대표, 민생안정·공수처 등 개혁입법 언급하며 “정기국회서 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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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 그 어느 때보다 여야 협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이 대표는 여야 대표 간 회동, 일대일 회담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대표를 비롯 민주당 주요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 간담회에서 “여야간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간 협치에 대해 지금처럼 국민들이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며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에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대표가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우분투’ 정신을 언급하며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간 협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반투족 말인 ‘우분투’(ubuntu)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로 이 대표의 국회연설에서 ‘협치와 연대, 협력’을 강조하며 인용된 후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여야간 합의한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의 국회 통과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비대면 수업이 계속 연장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아이들 돌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 거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선은 국회가 아주 시급하게 한마음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특히 (이낙연) 대표가 제안했던 정책 협치의 아주 좋은 모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당정간 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4차 추경안이 논의되는 비상경제회의를 언급하고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국난극복에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라는, 당정이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며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코로나를 빨리 극복 ▲민생 안정 ▲경제 위축 완화 ▲공수처를 포함한 개혁입법 완수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 내지는 입법까지도 이번 회기 내에 서두를까 생각을 하다”고 하나씩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중단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개’와 여야 대표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 추진을 제안하며 “국난 앞에서 국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이 대표를 포함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강민석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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