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연쇄 태풍에 월동채소 수급 차질 우려
장마·연쇄 태풍에 월동채소 수급 차질 우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9.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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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긴 장마와 열흘 사이 몰아친 세 차례 태풍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제주지역 월동채소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월동채소의 안정적 수급과 재배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 농가지원 대책을 마련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길었던 여름 장마와 세 차례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큰 데다 9월 월동무 파종 시기와 맞물려 폐작한 농가가 월동무를 집중 재배하는 ‘쏠림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접수된 제주지역 태풍 피해 농지는 월동무 등 1084ha로 조사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9일 주요 품목별 단체·지역농엽·행정시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월동채소 수급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연재해로 재배 중인 작물이 폐작하고 대파를 해야 하는 농지에서 특정 작물이 재배되는 쏠림 현상 방지 방안을 주요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산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생산 및 농가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 행정시와 협력해 신속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계속된 태풍 피해가 있었지만 휴경 지원과 대파 작물 선정 지도를 통해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작물 수급도 조절할 수 있었다”면서 “적극적인 월동채소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태풍 링링과 타파 등 잦은 비와 악천후로 피해를 입은 월동채소 재배 농가에 휴경보상금을 지원하는 등의 피해 지원 대책을 추진한 바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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