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장소 등 5개 권역 질병대응센터 설치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의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 승격 등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질본은 이번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드디어 오늘,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독립성과 전문성이 대폭 강화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지역의 감염병 대응체계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다섯 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자체들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출범에 따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과 제주출장소의 질병대응센터도 설치돼 자치단체 감염병 대응인력도 대폭 보강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와 보건의료 역량이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것”이라며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보건차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적인 소통하고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