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피해도 발생, 학교 시설도 침수 피해
항공편은 통제 후 풀려, 여객선은 7일 오후 5시 기준 통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침수 등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태풍 중심이 제주를 비껴가면서 인명 피해 등 최악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제주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명구조 1건과 배수지원 9건, 16건의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다.
이날 새벽 제주시 애월읍에서 차량 침수로 차량 엔진이 꺼져 운전자가 구조됐고 구좌읍 하도리에서 도로표지판이 떨어져 안전조치를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498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또 제주대학교 사거리와 아라요양병원을 잇는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운행이 통제됐었다.
도내 학교와 유치원 등 21곳에서도 체육관과 급식실 등에 누수가 생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영향으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전면 결항 및 통제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7일 제주국제공항에는 총 385편(도착 192편·출발 193편)이 운항하기로 했지만 240편(도착 121편·출발119편)이 결항됐다.
태풍이 동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와 제주 전 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가 해제되면서 이날 오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반면 목포와 완도 등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은 제주 해상에 발효된 풍랑특보로 현재 5시 기준 통제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제주도전해상에 풍랑주의보로 내려져 있어,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4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5일부터 7일 오후 1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은 선흘 560.5㎜, 어리목 553.5㎜, 송당 237.5㎜, 제주 158.8㎜, 금악 120.5㎜, 서귀포 55㎜ 등이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