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일단락’...의료현장 복귀, 일부 전공의 반발
의료계 파업 ‘일단락’...의료현장 복귀, 일부 전공의 반발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9.06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사회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집단행동 중단, 진료 현장에 복귀”
도내 한 전공의 “전공의 목소리 빠져있는 졸속 합의, 파업 중단 등 아직 말하기 힘들다”
의료계 사이에서 입장 달라 혼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합의’에 서명하면서 도내에서도 의료계 파업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소속 도내 일부 전공의들이 반발하고 있어 의료진의 전면적인 현장 복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6일 제주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의협과 복지부 간 합의로 제주지역에서도 의료계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도의사회 소속 개원의 등 파업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은 의협의 입장에 따라 7일부터 의료 현장으로 돌아간다.

제주도의사회 한 관계자는 “의협이 정부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제주도의사회도 집단행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파업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전협 소속 도내 일부 전공의들은 이번 합의는 졸속 합의라며 반발하는 등 집단행동 철회에 대한 입장에 말을 아끼면서 의료진의 완전한 현장 복귀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공의 72명과 제주한라병원 전공의 30여 명 등 일부 전공의들이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재주대병원 한 전공의는 “이번 합의는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빠져있는 졸속 합의”라며 “아직 대전협의 정확한 입장을 전해 듣지 못 해 파업 중단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협과 복지부가 서명한 합의에는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의협은 파업 등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 현장에 복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