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제주도로 오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ｍ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괌 북서쪽 약 1000㎞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 9시쯤 하이선이 중심기압 92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3ｍ로 세력을 키워 서귀포시 남남동쪽 7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0ｍ면 콘크리트 집도 무너뜨리는 수준이다.

강풍 반경도 520㎞에 달해 대형급 태풍이 될 전망이다. 

하이선이 제주도와 가까워지는 시점은 오는 7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과 제주도가 근접할 때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해 9호 태풍 마이삭과 못지않은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기압변화에 따라 진로가 바뀔 수 있다”며 “우리나라로 북상 시 강풍 반경이 넓어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