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우려가 현실로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9.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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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제주 3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외교부 직원 등 도외에서도 제주 게스트하우스 발 확진자가 늘어났다.

게스트하우스 발 확진자들의 공통점은 게스트하우스 파티에 참석을 했다는 점이다.

게스트하우스 파티는 오후 8시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수십여 명이 한 공간에 모여 음악을 틀어놓고 음주가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스트하우스 방문객들은 게스트하우스 파티가 사실상 클럽이나 유흥주점과 다를 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시 애월읍 한 게스트하우스 근무자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 발 확진자 발생은 처음부터 예견됐다.

그는 “숙박을 하지 않고도 게스트하우스 파티에 참석할 수 있어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도내 여러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니며 파티만 즐기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참석자 대부분이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고 파티를 즐기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는 항상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내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농어촌민박업으로 등록돼 있어 주류와 음식을 제공해선 안 되지만 일부 게스트하우스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일부 게스트하우스의 불법 영업 성행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행정은 최근 3인 이상 참여하는 파티 등 집합을 금지하는 내용의 집합금지명령서를 게스트하우스 등에 송달했지만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발 코로나19 감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게스트하우스 운영진과 관광객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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