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면 단장, 4.3특별법 국회 통과 반대에도 동의?
배종면 단장, 4.3특별법 국회 통과 반대에도 동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9.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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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국회 앞에서 4.3왜곡 기자회견에도 단체이름 올려
배 단장 “현장에 없었다”면서도 “역사에 대해 다양한 입장 있어”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제주4·3을 ‘빨갱이, 폭도’ 등으로 왜곡하며 4·3특별법의 국회통과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배 단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8·15광화문집회의 성공기원 신문광고에도 이름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4.3특별법폐지시민연대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평화공원을 폭도공원’, 제주4.3은 ‘폭동, 반란’이라 규정하며 4.3특별법은 위헌으로 국회통과를 막아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또 4.3희생자들을 겨냥해서 가짜희생자라고 호도하는 등 4.3을 이념적으로 접근해온 극우단체들의 편향된 역사인식과 유사한 주장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는 배 단장이 회장으로 있는 역사두길포럼을 포함해 극우성향의 단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배 단장은 “제주도에서 코로나19 관리에 집중해오고 있어 당시 기자회견현장에 없었고 단체이름이 어떤 경로로 포함됐는지 보고받지 못해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 단장은 ‘확인절차 없이 단체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추후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역사두길포럼) 단체는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라며 “역사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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