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1차산업· 규제프리존 등 놓고 격론
국제도시·1차산업· 규제프리존 등 놓고 격론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4.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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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관위방송토론위 제주시 을 방송토론회] 부상일.오영훈.오수용, 공약 상호 검증
제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1일 오전 KBS 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기철 기자 haru@jejuilbo.net>

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자들이 1일 방송 토론을 갖고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 재검토 필요성과 1차 산업 위기 극복 방안, 규제프리존특별법 찬반 등을 중심으로 격론을 벌였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방송토론위원회가 이날 KBS제주방송총국에서 개최한 방송토론회에서 부상일 새누리당 후보(45)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48), 오수용 국민의당 후보(54)는 입장 발표, 반론 제기, 주도권 토론을 통해 공약을 상호 검증하고 해법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제자유도시 비전 재검토=오수용 후보는 “2002년 국제자유도시 지정 이후 외적으로 성장했지만 향토자본 육성 등 내실은 빈약하고 국제도시 체감도도 미흡하다”며 “철저히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도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수용 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 이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부상일 후보는 “국제도시를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면서도 정작 어떤 모습으로 바꿀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향점의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JDC 제주 이관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부채를 안고 출범한 점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후보는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에 공감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 차원의 새로운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며 “JDC 이관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을 땐 지방정부 예산에 막대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점에 대한 대안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산업 위기 극복=오영훈 후보는 “제주지역은 1차산업 종사자가 전국이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농업특구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며 “감귤 등의 고품질생산 체제 전환과 생산자 중심의 유통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다양한 협동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수용 후보는 “지난 번에 오영훈 후보가 감귤 수급관리시스템을 언급했는데 그보다 먼저 수요공급이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선제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오영훈 후보가 감귤 등의 최저가격보장제에도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부상일 후보도 “오영훈 후보가 협동조합을 얘기했는데 실제 농민들은 공동생산에 부정적 인식이 크다”며 “농업특구도 농가들이 일정규모 이상 생산력을 갖춰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오영훈 후보는 최저가격보장제에 대해 “좋은 소리로 들리지만 독이 될 수 있다. 좋은 가격을 받으려면 물량조절이 핵심인데 최저가격보장제로는 대량생산을 막을 수 없다”고 답했고, 협동조합에 대해선 “마케팅과 유통분야를 책임질 수 있는 협동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프리존특별법 찬반=부상일 후보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규제프리존특별법이 있는데 제주도는 스마트관광과 전기차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라며 “그런데 오영훈 후보는 대기업 진출 확산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아는데 입장이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영훈 후보가 “철저한 대기업 친화정책”이라며 “제주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답하자 부상일 후보는 “규제프리존특별법은 대기업이 아닌 벤처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법이다.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고 단언할 근거가 있나”라고 추가로 물었다.

오영훈 후보는 “이미 구멍가게, 동네상점 등이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사라졌다”라고 맞받았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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