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슈퍼여당 새 대표…60% 이상 압도적 당선 ‘대세’ 확인
이낙연, 슈퍼여당 새 대표…60% 이상 압도적 당선 ‘대세’ 확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8.3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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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29 전당대회…김부겸 21.37%, 박주민 17.85%
대표수락연설하며 울컥 “코로나19로 삶은 더 고달파질 것”
오영훈, 당 대표 비서실장 전망…재선 후 당내 입지 굳혀
32년 정치인생 마감 이해찬 “남북관계 교착, 가장 아쉽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대표 후보(기호 1번)가 영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대표 후보(기호 1번)가 영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변없이 6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출발한 전당대회 레이스는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으로 전환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생중계로 진행, 당 대표후보에 나선 이낙연  60.77%, 김부겸 21.37%, 박주민 17.85%를 각각 얻으며 막을 내렸다.

최고위원엔 재선의 김종민 의원, 사상 첫 기초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 4선의 노웅래 의원, 여성할당이 아닌 자력으로 당선된 초선 양향자 의원이 각각 선출, 슈퍼여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신임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저의 결의를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했던 말로 대신하겠다.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대답하겠다. 그것은 승리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자택에서 자가격리중인 이 대표는 “저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저는 가슴이 미어진다”며 “거리는 비었고 사람들의 통행은 한산하다. 가게는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이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 ‘5대 명령’이라며 △코로나 전쟁 승리 △국민의 삶 지키기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권주자인 이 전 총리가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제주지역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의 핵심으로 역할을 해온 오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주요당직 인선에서 비서실장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이 대표의 조직력을 확보하는데 초반부터 주요 역할을 맡아오면서 당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한편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마무리함에 따라 당대표 2년 임기를 마무리짓고 한국정치사 32년 파란만장했던 정치현장에서 물러나는 이해찬 전 대표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에서 충분한 교류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최근 교착상태라는 점이 가장 아쉽다”며 “재집권에 실패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왜곡되는 것을 볼 때 안타깝고 아쉬웠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하신 말씀처럼 민주주의와 경제, 남북관계가 무너졌다. 그 말씀을 듣고 정치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재집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회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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