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에너지, 한국형아유르베다 레시피(피타형)
집중에너지, 한국형아유르베다 레시피(피타형)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8.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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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형아유르베다에서는 인간의 신체와 마음, 생동하는 에너지가 음식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며 개인의 체질과 질병에 따른 적절한 식사를 약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체내 심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섯 가지 맛, 즉,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쓴맛, 떫은맛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끼니때마다 모든 맛을 균등하게 배분해서 먹을 필요는 없다.

피타형의 생물학적기질은 불이다. 불의 속성은 인류의 성장에서 어둠을 밝히고 번영과 보호라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다. 불은 인간의 육체에서 물질대사 작용에 해당하며 뜨거운 온도, 소화기능, 모든 물질대사와의 효소분해 기능, 사고, 시각 등은 모두 불의 요소가 가지는 기능이다. 피타형은 이처럼 소화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시각기능을 도우며 체온을 통제한다. 

보통 체형으로 중간정도의 에너지와 신체 형태를 가지고 있고 신체에 열을 생성시키고 신체를 보존시키는 원리로서 주로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분을 동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몸이 유연하고 정열이 많으며 완벽주의자로 화를 잘 낸다. 열이 쉽게 오르는 체질이므로 매운 향신료 같은 식욕을 촉진시키고 열을 내는 재료가 들어간 식사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는 것은 피타의 활동이 적절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의 기능이 증가해 균형이 깨질 경우 나타나는 것은 질병의 증상으로 염증이다. 염증이 생기면 그 부분이 화끈거리거나 따뜻한 느낌이고 빨갛게 부어오른다. 이러한 뜨겁고 날카로운 성질은 다른 한편으로는 소화력을 증진한다. 이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고 소화가 빨라져 금방 허기를 느끼게 된다. 피타형의 균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소화를 담당하는 위장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유발될 수 있다.

피타형은 열을 식혀주고 비교적 건조하고 탄수화물위주의 식단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이 식이요법을 통해 내부의 열을 줄이고 염증을 감소사게 한다거나 예방하게 하여 과도한 수부니나 지방을 흡수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다양한 생과일, 생채소등 요리하지 않은 생것, 즉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들을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차가운 성질의 향신료를 더하거나 차가운 음식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피타형의 가벼운 성질을 잡아줄 수 있는 음식이 좋으며 기름기 가득한 튀김 같은 무거운 음식은 좋지 않으며 과식이나 폭식도 주의해야 한다.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위한 음식들 중에는 단맛을 가진 성질이 많은데 곡식류, 견과류, 뿌린 채소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름기 있고 촉촉한 것들 보다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감자, 콩, 오트 등과 같은 음식이 피타에 잘 맞으므로 단단한 치즈, 올리브, 샤워크림 같은 열이 많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주의하도록 한다. 조리할 때에도 과도한 기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사용할 경우에는 질이 좋은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카페인이나 독한 술, 파인애플, 피클, 식초 등 자극적인 것들은 피타형에게 더 날카로운 성질을 부추기게 할 수 있으므로 사과, 부드러운 치즈나 오이, 사과 같은 순한 성질의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피타형에게 좋은 단맛은 곡식류, 과일, 우유, 신선한 요거트, 견과류 등의 자연의 단맛을 가진 것들이 좋다. 쓴맛은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역할도 하지만 건조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도움이 된다. 가지나 초콜릿, 민들레 잎이나 케일 등의 초록잎채소에서의 쓴맛이 효과적이다. 떫은맛은 무거움과 차가움, 건조한 성질이 있어 피타형의 균형을 맞추는데 효과적이다. 콩류나 사과, 석류, 양상추, 브로콜리, 크래커 등에서 느껴지는 맛을 말한다.

이롭지 않은 맛은 생 양파나 무에서 나는 쏘는 듯한 매운맛은 뜨겁고 가벼운 성질을 지녀 별로 도움이 안된다. 식초, 신 김치 같은 발효음식, 파인애플, 청포도, 자몽 등과 같은 신맛은 주의하며 라임 주스같은 열을 식혀주는 것들은 도움이 된다. 소금자체에서 오는 짠맛은 신맛과 더불어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피타형에 자극적이다.

좋은 식이는 잘 익은 과일들, 살구, 무화과, 포도, 망고, 배, 사과, 자두, 수박, 딸기 등이며 채소류로는 양배추, 피망, 브로콜리, 케일, 양상추, 버섯, 감자, 호박, 익힌 무, 고구마, 익힌 파등이다. 고기류는 닭고기, 토끼고기, 칠면조 등이며 그 외 민물고기, 새우, 콩류, 두유, 호박씨, 코코넛오일, 생강, 파슬리, 부드러운 치즈, 우유, 껍질을 깐 아몬드, 달걀 흰자 등이다.

해로운 음식은 신과일, 체리, 크린베리, 키위, 레몬, 복숭아, 파인애플 등이며 채소는 생 비트, 옥수수, 마늘, 콜라비, 매운 고추, 생무, 토마토 등이며 고기류는 소고기, 오리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이며 기타로는 바닷물고기, 연어, 정어리, 해산물, 참치, 메밀, 사워크림, 옥수수유, 참기름, 꿀, 향신료 등이다.

디톡스를 선택할 경우 아주 짧게 과일이나 사과나 석류주스를 해서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뜨겁고 매운 음식, 너무 짜거나 신 음식은 피타형을 더 자극하여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하며 이러한 해로운 음식을 완전히 피할 순 없겠지만 이런 음식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민트나 펜넬 등 열을 식히는 성질의 허브나 향신료를 사용한 요리를 택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피타형은 대체로 강한 식욕으로 끼니를 거르는 법이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끼니를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며 바타형과 마찬가지로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 과식이나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하루의 24시간을 4시간씩 한 단위로 나누었으며 각 시간 단위는 도샤가 조정하고 있다고 본다. 10시~2시는 피타 기간이고, 2시~6시는 바타의 기간이며, 6시~10시는 카파 기간이다. 각 시간대는 자연의 주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시간대에 따라 적합한 운동, 근무, 휴식, 소화 또는 금식, 치료 등과 같은 특정 활동 및 신체 기능이 있다. 각 시간에 맞게 이러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원칙에 맞추어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피타에 해당하는 정오에는 소화가 가장 잘 되므로 하루 중 식사량의 비중을 가장 높게 하도록 한다. 밤의 피타 기간은 저장하고 장기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때이므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휴마인드 연구원을 통하여 한국형아유르베다 심리유형을 개발한 윤천성교수가 한국형아유르베다 교육과정, 한국형아유르베다 심리유형검사(KAPTI: Korean Ayurveda Psychology Type)도구를 활용해 교육과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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