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역대급 위력으로 북상...피해 주의
태풍 바비 역대급 위력으로 북상...피해 주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8.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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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5일 오전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파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5일 오전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파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초속 60m에 육박하는 강풍을 몰고 제주섬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바비’(BAVI)에 대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는 26일 오후 4시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남서쪽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은 370㎞으로 현재 강도는 ‘강’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26일 제주엔 초속 40∼60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27일까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26일 오후 4시쯤 서귀포시 서쪽 120㎞까지 도달하면서 제주와 가장 가까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접 시점 태풍은 강도 ‘매우 강’까지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강도 ‘매우 강’은 태풍 중심부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4∼54m 수준이다.

이는 시속 169㎞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얼굴을 창문 밖으로 내밀 때와 같은 세기의 바람을 맞는 것과 마찬가지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26일을 태풍특보가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전 조치로 해경은 관내 항·포구 위험구역 등 97곳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대형경비함정을 배치해 조업하는 어선 1905척의 대피를 유도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6편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26일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또 방과후교실 운영을 취소하도록 했다.

이처럼 태풍이 역대급 위력을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 당국은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태양광 판넬, 지붕, 가로수, 전신주 전도 등으로 바람에 의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태풍 바비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만 보면 강도가 매우 강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도민 등은 외출을 삼가고 태풍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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