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바비' 북상...강풍·물폭탄 몰고 온다
초강력 태풍 '바비' 북상...강풍·물폭탄 몰고 온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8.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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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오기 전에...."   24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항에서 태풍 ‘바비’ 북상에 대비해 바다에 있던 배를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초속 60m의 강풍과 500㎜ 이상의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바비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은 300㎞으로 현재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5일 밤부터 제주지역에 초속 60m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27일까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는 26일 강도가 ‘매우 강’으로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4시쯤엔 제주시 서쪽 100㎞ 해상까지 도달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지역은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포함돼 강풍, 폭우가 거셀 전망이다.

24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항에서 바라본 가파도 인근 바다가 태풍 바비 접근으로 인해 파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강도 ‘매우 강’보다 한 단계 상위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초강력 등급의 태풍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194㎞(초속 54m)에 달한다.

기상청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농작물 등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결박하고 배수로 정비 등 폭우 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은 태풍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우스 등 시설물 고정 보완 및 점검 ▲전기시설 점검 및 비상발전기 시운전 ▲노지감귤 가지 부러짐 방지 위한 지주 묶기 ▲배수로 재정비 등을 당부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연안 안전사고 예보제를 ‘관심’에서 ‘주의보’로 격상하고 연안해역 사고예방 강화에 나섰다.

항공기, 여객선도 결항편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고온의 해수면의 영향을 받아 강도가 더 세질 수도 있다”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해안지역에서는 폭풍해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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