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절반 “졸업앨범 사진 범죄 악용 우려”
제주 교사 절반 “졸업앨범 사진 범죄 악용 우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8.1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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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사노조 설문조사 결과 스토킹 피해 발생도

 

도내 교사 절반 이상이 졸업 앨범에 담긴 자신의 사진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디지털 정보를 악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관행적으로 제작해 온 학교 졸업앨범의 개인정보와 관련해 교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 졸업앨범에는 모든 교사의 사진과 이름, 졸업하는 전체 학생들의 개인 증명사진과 이름, 전체 학생들의 개인 프로필 사진, 학급 단체 사진, 여러 단체 학교 활동사진 등을 담고 있다.

지난 6, 7일 실시한 이번 설문에는 777명이 응답했는데, 평소 졸업앨범에 수록된 본인의 사진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393(50.6%)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여교사들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89(24.4%)이었다.

직접 피해를 입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19(2.4%)있다고 응답했고, 153(19.7%)은 주위에서 피해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졸업앨범에 나온 사진을 보고 학교로 연락 와서 스토킹을 당한 경우 유튜브에 교사 사진을 보여주며 욕하는 사례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든다며 소개팅 권유 학생이 페이스북에 교사 사진을 희화화 하는 경우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사사진 게시 최소화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교사의 초상권 문제와 관련한 법률적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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