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 참모진 일괄사표에 어떤 해법?
문 대통령, 청와대 참모진 일괄사표에 어떤 해법?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8.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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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입장 발표 가능성
文 대통령, 청와대 3기 체제재편, 향후 국정운영 방향 고심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비서관의 일괄사표에 대해 조만간 이에 대한 결정과 함께 청와대 3기 체제재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7일 노 실장을 비롯 참모진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하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리고 밝혔지만 부동산정책을 비롯 다주택 처분과정에서 불거진 거센 비판에 따른 결정이란 평가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오전 문 대통령에게 일괄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석비서관은 김조원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으로 이중 김조원·김외숙·김거성 수석은 2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노실장 등의 사의표명은 문 대통령은 물론 여권 지도부와도 사전 교감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일괄사표에도 부동산민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면전환을 위한 ‘인적쇄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사스타일을 보여온 문 대통령으로선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함께 사실상 문재인정부 마지막 청와대 참모진이 될 3기 인선에 대한 방향도 함께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10일 청와대 전체 참모진들이 참석하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기 청와대에서 첫 비서실장에 발탁됐던 젊은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실장은 20개월 동안 문 대통령을 보좌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속에 19개월간 격무를 소화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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