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소폭 못 미쳐
불볕더위에 냉방기기 등 사용이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96만5500㎾까지 치솟으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8일에 기록했던 도내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96만6000㎾)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대 전력수요 발생 당시 전력공급 예비력은 37만㎾, 예비율은 38.32%로 전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전력거래소는 제주 전역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기기 등 사용이 늘어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북부)의 낮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4.9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체감온도는 35.6도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애월 낮 최고기온이 34.3도, 외도 33.9도, 오등 33.1도, 월정 32.8도, 한림 32.4도 등으로 제주도 북부와 동·서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냉방기기 등 사용이 늘어난 데다 관광객 유입도 예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