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제주 청년 취업난 악화
코로나 쇼크에 제주 청년 취업난 악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8.0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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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광·서비스업 등 제주지역 주축 산업이 흔들리면서 청년 취업난을 비롯한 도내 고용시장 한파가 악화되고 있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 고용동향 브리프 2020년 여름호’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지역 고용률(67.5%)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반면 실업률(2.7%)은 0.1%포인트 오르는 등 고용지표 악화가 뚜렷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감소율은 무려 -10.0%에 달하면서 30대(-4.2%)·40대(-2.1%) 등에 비해서도 불안정 기류가 심각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직·휴업 사태 등이 반영되면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4.3%)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3.7%)와 무급가족봉사자(8.7%)는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서는 상용근로자(7.4%)가 늘었지만 임시근로자(-9.5%)와 일용근로자(-3.2%)가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타격이 컸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1.1%)을 비롯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0.7%), 전기·운수·통신·금융(-7.1%), 건설업(-2.9%)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관광산업 피해가 가장 큰 제주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숙박 및 음식점업 피보험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내 고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구인인원(-16.2%)도 크게 줄어든 반면 기존 일자리를 잃고 새로 직장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신규 구직건수(15.3%)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음식 서비스직(45.1%)과 청소 및 기타 개인서비스직(29.3%), 영업·판매직(26.3%) 등 구직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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