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경기 부진 여전…전망도 ‘불투명’
제주 기업경기 부진 여전…전망도 ‘불투명’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8.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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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업황BSI 수개월째 기준치 절반 못 미쳐
회복세 보이던 中企 업황전망도 하락 전환

올 상반기 제주경제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도내 기업 경기가 여전히 극심한 부진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4일 발표한 ‘2020년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 BSI는 46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바닥세를 이어갔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통해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인식이 많음을,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인식이 많음을 각각 의미한다.

업종별 업황 BSI를 보면 제조업(38)과 비제조업(47)이 각각 1포인트, 10포인트 오르며 전월보다 호전세를 보였으나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부문별 업황 BSI에서는 매출(46)이 6포인트 올랐고 채산성(70)과 자금사정(64)도 각각 10포인트씩 상승했으나 인력사정(83)은 12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7%)이 여전히 최우선 순위로 꼽혔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3.1%), 자금 부족 및 인력난·인건비 상승(각 10.5%) 등 순이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가 발표한 ‘2020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66.0으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도내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세도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업황전망 SBHI를 보면 제조업(55.5)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행사 취소 등으로 인쇄물 및 현수막 제작업과 식료품 부문 등이 악화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67.6)은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과 숙박·음식점업, 창작예술여가 등 부진이 예상되면서 전월에 비해 8.9포인트 떨어졌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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