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상승…저물가 여전
제주 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상승…저물가 여전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8.04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0.1% 올라
농수산물·서비스 상승…공업제품 하락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와 저유가, 무상교육 정책 등 영향으로 여전히 상승률 0%대의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정규승)가 4일 발표한 ‘2020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64(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1~2월만 해도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3월에 0.9%로 내려갔고 4월(-0.2%) 들어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뒤 5월(-0.8%), 6월(-0.3%) 등 하락세를 이어가다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0.5% 올랐으나 공업제품 물가가 1.3%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6.5%)·국산쇠고기(4.4%) 등 육류와 배추(31.7%)·파(42.6%)·고구마(49.1%)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또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휴양시설이용료(22.0%)와 돼지갈비(3.9%)·쇠고기(4.3%) 등 외식비가 상승했으며 보험서비스료(8.1%)·자동차보험료(4.4%)·목욕료(5.1%)·미용료(0.9%)·외래진료비(2.4%) 등 주요 서비스 물가도 올랐다.

반면 저유가 영향으로 휘발유(-11.3%)·경유(-14.9%)·등유(-26.5%) 등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고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해외단체여행비(-5.4%)와 국제항공료(-5.0%) 등 물가도 하락했다.

무상교육 정책과 개학 연기 등 여파로 유치원납입금(-20.9%)·학교보충교육비(-13.7%)·사립대학교납입금(-0.7%)·러닝이용료(-17.1%) 등 일부 교육비 부담도 줄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