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제주제2공항, 공항이 아닌 제주가 포화상태 우려”
심상정 “제주제2공항, 공항이 아닌 제주가 포화상태 우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8.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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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백지화공동행동과 간담회…원지사에 ‘반대의견 수렴’ 당부
도민의견 수렴 ‘도-의회’ 주체보다 ‘도민의견수렴 자체가 중요’
정의당, 10월 국감서 적극 다룰 것…공동행동, 국토위-환노위 협조요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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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일 “강정마을의 상처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 제2공항 건설 강행으로 도민 사회가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항공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을 고려하면 신규공항 건설은 더더욱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백지화공동행동과 가진 간담회에서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더 높다”라며 “제주도가 과잉 관광으로 교통난, 쓰레기 문제, 오·폐수 처리 문제, 자연환경 훼손, 부동산 값 및 생활비 폭등 이런 변화를 직시해야 하고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었음에도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여러차례 제2공항문제에 대해 “반드시 도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찬반 갈등이 심각한 사안인 만큼 절차적 정당성 확보 없이 사업추진이 이뤄져선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심 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지금이라도 도민들의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평화의 섬, 생태의 섬 제주도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도정을 펼치기를 바란다”라며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정의당은 오는 10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제주제2공항사안에 대해 적극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주제2공항 쟁점 해소를 위한 연속 토론회’에서 국토부측이 도민의견수렴 언급에 대해서도 ‘도-의회’ 주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민의견수렴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간담회에는 심 대표를 비롯 강은미 원내대표 등이, 제주에서는 박찬식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문상빈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제2공항 추진과정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제2공항백지화공동행동측은 제2공항 사안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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