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호텔 수가 7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관광호텔은 총 1050곳으로 2012년 말(683곳)보다 53.7%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관광호텔이 333곳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경기·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소재 호텔은 총 540곳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제주지역 소재 관광호텔이 12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81곳), 경남(49곳), 강원(44곳), 전남(42곳) 등 순이었다.
특히 제주지역 관광호텔 수는 2012년(54곳)과 비교해 무려 135.2%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서울의 관광호텔 증가율(120.5%)을 뛰어넘었다.
한편 전국의 관광호텔은 2014년 한 해 동안 100곳 넘게 늘었고 2015년에는 70곳, 2016년 64곳, 2017년 55곳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정부가 관광호텔의 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2012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시행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7년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 보복에 나서며 유커 특수가 사라졌고 호텔도 포화 상태가 되면서 관광호텔 증가 폭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전국 관광호텔이 18곳 늘었고 지난해에는 6곳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