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짧아진 여름방학에 수시 준비 어려워
고3 수험생 짧아진 여름방학에 수시 준비 어려워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7.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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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제주지역 고3 학생들이 짧아진 여름방학 때문에 대입 수시전형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고교 30곳의 평균 여름방학 일수는 11일로 지난해 보다 평균 20일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수차례 연기됨에 따라 방학 일정도 다음 달 중순으로 미뤄지고 기간도 줄어들었다.

고3 수험생들은 당장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짧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부족한 비교과 영역을 채워 수시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9월부터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입준비를 앞두고도 이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답답한 실정이다.

도내 한 고3 수험생은 “1학기 시험성적이 다음 달 초에 나오면 바로 성적을 토대로 자기소개서 작성 및 생활기록부를 보충해서 저한테 맞는 학교도 알아봐야한다. 하지만 기간이 급격하게 줄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고교 관계자는 “방학기간이 주말을 포함해 약 열흘 정도로 기존보다 절반 줄었다. 그래서 올해는 기존에 하던 보강수업을 안하고 모두 수시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사일정도 계속 바뀌고 1학기 중간‧기말고사의 텀도 짧아진 점 등으로 학생들의 수시를 준비하기엔 학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 고등학교들의 수시 전형 합격 비율은 평균 70%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계속해서 바뀐 학사일정에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수시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코로나19에 따른 고3 대책이 최근 발표됐지만 수도권 등 일부 대학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방대(제주대 포함)의 경우 정확한 대책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교육부의 후속 대책이 정확히 나오지 않는 한 도내 대학들은 기존 코로나 이전의 기존 수시 및 정시 입학전형 방식으로 신입생들을 모집할 것으로 교육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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