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훈, 해녀 삶·애환을 담은 ‘제주해녀 사진특별전’
양종훈, 해녀 삶·애환을 담은 ‘제주해녀 사진특별전’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7.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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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사진가 겸 상명대학교 교수가 제주해녀박물관에서 다음 달 7일부터 30일까지 제주해녀 사진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그렇게 생계를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 전 육지에서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로 물질하는 장면,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모습 등 해녀들의 생생한 삶의 활동을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 60 여 점을 전시한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사진가 양 교수는 어린시절 해녀의 기억을 찾아 20여 년 동안 해녀사진을 촬영해 왔으며, 여러해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제주 해녀들의 삶과 애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사진으로 기록한 이미지텔링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꼭 잠녀들이 긴 숨을 참고 물질하다 물 밖에서 터뜨리는 숨비소리 같다’는 양교수는 요즘 제주해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주해녀 사진전시회를 개최하자는 매그넘 회원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제주해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정말 행복합니다. 세계가 제주해녀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어요. 해녀사진을 찍는 데는 1초도 안 걸려요. 하지만 그들이 카메라 앞에 서는 데는 1년이 더 걸렸지요. 제주해녀 사진들은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이젠 옆모습만 봐도, 뒷모습만 봐도 표정이 보여요. 그분들이 제주의 모습을 간직하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물질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지요” 라고 말하며 사진특별전을 개최하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한편 양종훈 작가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대학과 호주 왕립대학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사진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이명동사진상, 동아미술제 전시기획당선,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UN ECOSOC 산하 단체(사단법인 한울안 운동)에서 아름다운 사람상, ‘2015 뉴욕국제디자인 초대전에서 우수작품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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