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거부는 단순 불안 심리일까
등교 거부는 단순 불안 심리일까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7.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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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림과 애월 지역에서 도내 첫 지역감염 발생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3차 감염까지 진행됐다.

설마 하던 n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 되자 한림지역 모든 학교는 24일까지 등교가 중단됐고 인근지역 학교는 발칵 뒤집어졌다.

학부모들은 긴장 속에서 학교와 제주도교육청에 이와 관련 궁금증과 대책 등을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틔미했다.

그러던 중 22일 3차 감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애월지역 A학교 학생 78명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도 방영당국과 교육당국은 긴급하게 의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학부모들과 면담 등을 실시했지만 다음날인 23일은 48명, 24일도 40명이 등교를 안 하는 등 사흘째 미 등교가 계속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23일이 돼서야 부랴부랴 인근 학교에 대한 대책을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4일까지 원격수업이 연장된 한림지역 초·중·고등학교를 포함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애월지역 초·중·고등학교 총 24교의 행정실장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방역 지원과 원격 수업 지원 등을 주제로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비단 학부모들의 단순 불안 심리로 인해서만 등교 거부 사태까지 일어난 걸까.

학부모들은 도내 첫 n차 감염 우려라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도교육청이 도 방역당국보다 좀 더 빠르고 적극적인 안정적 대처를 누구보다 기대했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진 어떤 일이 벌어지든 모두 다 처음 걷는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럴때 마다 도교육청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또 다시 위기가 온다 해도 한 박자 느린 도교육청이라는 인식을 도민사회에 또 다시 심어주지 않길 바란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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