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애월 코로나19 확산 우려...미등교 이틀째 계속
한림·애월 코로나19 확산 우려...미등교 이틀째 계속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7.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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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제주 지역 내 n차 감염 확산 우려 속에서 애월읍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등교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A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 A학교(유치원생 포함)에서 총 49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이날 등교 전 코로나19 자가진단결과 등교를 중지한 학생은 12명과 결석 2명이며 이를 제외한 35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현장체험학습 등에 따른 가정학습을 신청했다.

이는 제주 26번 확진자 동선이 학교와 학생들의 동선과 상당 부분 중복됨에도 불구하고 정상등교를 내린 도교육청의 결정에 따른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A학교 관계자는 “어제(22일) 제주도 방역당국과 도교육청, 학부모들의 긴급 간담회가 실시됐고 학부모들에게 의학적인 근거 등을 제시하며 정상등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설명을 했다”면서도 “학부모들이 방역당국의 설명으로 이해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고 일부는 마을 주민 코로나19 전수조사 등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 심각단계 동안 가정학습 신청기간을 기존 30일에서 최대 45일까지 늘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 방역당국의 자문을 얻은 결과 등을 토대로 등교중지 조치를 내릴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림, 애월 지역 학교 행정실장들과 방역 등 현장 상황을 확인‧공유하기 위한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감염 확산 우려 속에서 실제 도내 많은 학생들이 등교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학교 등교 현황에 따르면 자가진단결과 등교중지 학생은 지난 15일 기준 389명, 16일 391명이었다가 지난 20일 702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 21일 491명, 22일 515명 등 지속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5일 이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학생 수는 1일 평균 20명 안팎으로 유지되다가 16일 이후부터 22일까지 1일 평균 56명으로 두 배 이상 일시적으로 많아지기도 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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