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품종 감자 ‘홍지슬’이 도매시장 유통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소득작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7일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도매시장 유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홍지슬에 대한 시장 테스트 결과, 모양과 색, 크기 등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홍지슬은 ‘컬러·미니·신선’이 뜨고 있는 농산물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육성됐다. 일반적인 홍감자와는 달리 표피와 속 모두 홍색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2기작이 가능하며, 표피가 매끄럽고 눈의 깊이가 얕아 소비자 기호에 알맞은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지 감자에 비해 더뎅이병 저항성이 높고, 기형서·열개서 등 생리장해 발생이 적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다만 이날 시험 테스트에서는 기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홍감자의 고정 관념을 바꾸고 차별화시킬 수 있는 홍지슬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까지 제주 동․서부 지역 2곳에서 농가 실증시험과 현장평가회를 실시하고 재배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2021년부터 종서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