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타로사시와 제주시 자매결연...작가 부인, 제주 조성 추천 화제
미국의 인기 만화 ‘피너츠(Peanuts)’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사색하는 강아지 ‘스누피’가 제주의 자연 속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에 마련된 스누피의 보금자리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한 ‘스누피 가든’으로,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등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자연까지 즐길 수 있는 약 8만3000㎡ 규모의 테마파크로 조성됐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스누피 가든이 제주에 조성된 배경에는 스누피를 만든 작가 ‘찰스 먼로 슐츠(1922~2000년)’가 말년을 보낸 산타로사시와의 인연에서 찾을 수 있다. 산타로사시는 미국에서 ‘스누피의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 2012년 제주시와 자매결연 후 교류를 이어오던 인연이 이번에는 테마형 관광지인 ‘스누피 가든’으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제주를 찾았던 찰스 슐츠의 부인이 사계절마다 변화하면서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풍광을 높게 평가하며 제주를 스누피 가든 최적지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누피 가든을 조성한 김우석 ㈜에스앤가든 대표는 “제주와 산타로사시 간 자매결연 체결과 찰스 슐츠 부인의 추천 등에 힘입어 제주의 자연을 즐기며 사색하는 스누피와 친구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자연 속 휴식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누피 가든은 만화 피너츠 주인공들의 일상을 담은 실내 테마홀 ‘가든 하우스’와 제주의 자연 속에서 다양한 식물을 체험하면서 피너츠 주인공들의 11가지 테마를 만날 수 있는 ‘야외 가든’으로 조성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