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브랜드화로 농산물 경쟁력 높여야”
“청정 제주 브랜드화로 농산물 경쟁력 높여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7.1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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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업인단체협의회, 농업인 숙의토론회 개최
미래 제주농업 발전방향 모색…의견 공유 활발
농업인, 생산량 신고제 도입·친환경 육성 등 주문
14일 오후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제주 미래 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농업인 숙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14일 오후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제주 미래 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농업인 숙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형 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도내 농업인들은 청정 제주의 가치를 활용한 농산물 브랜드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강수길)는 14일 오후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도내 농업 관련 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농업인 토론 참여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미래 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농업인 숙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의 먹거리 생산과 가공·유통, 소비 단계에서 농가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식품 제조업체의 영세성, 다양성 부족 등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각 단계에서 상당량의 농작물과 음식물 등이 폐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제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자·소비자가 먹거리를 매개로 만날 수 있는 ‘제주 먹거리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보 시스템 구축 및 통합 운영에 기초한 먹거리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정보를 수집·분석 및 공개하고 양 측의 생산 및 소비 조정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안 연구원은 이를 위한 과제로 ▲기획 생산체계 등 소비 맞춤형 생산 기반 구축 ▲제주푸드 직매장 설치·운영 등 생산 연계형 먹거리 보장 ▲먹거리위원회·통합물류센터 등 통합 운영 거버넌스 및 인프라 조성 등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소규모 조별로 나눠 진행된 농업인 숙의 토론에서는 제주 농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내 농업인들은 제주 농업이 당면한 문제점으로 농촌 고령화에 따른 심각한 인력난과 유통비용 부담, 판로 확보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과잉생산 해소를 위한 대체작목 부족, 불투명한 유통과정에 따른 농업인 손해 등도 주요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특히 농업인들은 “청정 제주의 가치를 활용한 농산물 브랜드화, 친환경 특구 지정 등을 통해 제주산 농산물의 품위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농업인들은 또 거듭되는 과잉생산 및 농산물 폐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이나 생산자단체 등에서 사전 조사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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