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제주일보는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뉴제주일보는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7.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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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의 뉴제주일보 발행에 부쳐 도민·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법원 가처분 결정 수용…불가피한 제호 변경 송구합니다
제주新보, 제주일보 제호 사용은 법적 판단 무시한 처사
본지, 제주일보 전통·정신 계승…빼앗긴 제호 되찾을 것

존경하는 도민과 독자 여러분.
먼저 제주일보 제호를 놓고 또다시 불가피하게 혼란을 빚게 된 데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지는 그동안 창간 75년 전통의 제주일보를 계승해오면서 항상 더 많은 도민·독자 여러분들과 호흡하고 신뢰받는 정론지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제주일보는 지난 5년간 제호를 포기한 당사자인 제주新보에서 제기한 각종 법적 소송 중에서도 사회적 공기이자 진실을 추구하는 품격 있는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언론으로서 상식을 벗어나는 상대방의 갖은 술수에도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도민·독자들을 위한 더 나은 신문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제주일보는 올해 창간 75주년을 맞아 정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 대상 언론사 선정을 계기로 ‘로컬 저널리즘’ 구현을 위한 다양한 주민 참여 기획 보도물을 선보이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문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최근 제주新보에서 본지를 상대로 제기한 신문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진행된 연관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으로, 억울하고 분통한 심정이 앞서지만 우선적으로 법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75년 전통의 제주일보 제호를 불가피하게 ‘뉴제주일보’로 바꾸게 된 이유입니다. 다시 한 번 도민·독자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이해와 양해를 구합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독자 여러분
법원의 이번 가처분 수용의 주요 판단 중 하나는 ‘제주新보의 제주일보 제호 사용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이 없어’ 향후 법원 판결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제주일보 제호 사용 여부를 놓고 본지와 제주新보 간 본안소송 등의 결과에 따를 것을 주문한 것입니다.

이는 본지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부득이하게 ‘뉴제주일보’로 제호를 변경한 후 후속 소송을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주新보가 신문법상 등록된 제호 사용권을 주장하며 15일부터 제주일보 제호로 발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제주新보는 결코 제주일보의 정당한 권리자가 될 수 없다’는 게 본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2013년 말 제주新보 직원들이 신청해 진행된 제주일보 제호 상표권 경매에서 제주新보는 3명의 참여자 중 최저가(7억5000만원)에서 응찰을 포기했으며, 이후 경매 결과를 부정하면서 상표권으로 보호 중인 제주일보의 한글·한문 제호 상표권 등록까지 아예 무효화한, 제주일보 제호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하고 무너뜨린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이제는 ‘제호 환원’이라고 거짓 호도하면서 언론 및 지역사회의 혼란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는 본지가 앞으로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하는 근본적인 사명이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독자 여러분.
코로나19와 경제적 여건 악화로 힘든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본지 역시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본지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도민과 독자를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나아가 제호를 다시 되찾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물론 법적 소송을 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정론지로서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75년 제주일보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 언론의 사명과 소임을 다하면서 도민·독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뉴제주일보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습니다.

거듭 송구스런 마음뿐이지만 변함없는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실 것을 도민·독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제주일보 임직원 일동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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