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 분양경기 ‘침체의 늪’
제주 주택 분양경기 ‘침체의 늪’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7.14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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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위축세와 코로나19 한파 등으로 제주지역 주택 분양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HSSI 실적치는 52.6으로 전월(55.5)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사업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여건이 긍정적인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도내 HSSI 실적치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도내 부동산 경기 하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물량이 누적되고 올 들어서는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치면서 분양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 하고 있다.

이번 달 제주지역 HSSI 전망치는 57.8로 전월(50.0)에 비해서는 그나마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국에서 충북(53.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추가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주택사업자뿐만 아니라 주택 구입 희망가구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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