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이인영, 국정원장 박지원, 안보실장 서훈
통일장관 이인영, 국정원장 박지원, 안보실장 서훈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7.0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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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대폭 교체
정의용 안보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외교안보특보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55)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라인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차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78)을 내정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65)을 임명키로 했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74)과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54)을 각각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로 임명키로 했다.

통일부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임명직인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르면 6일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대표주자인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1987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1990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통일운동을 하다 2000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돼 정치계에 발을 딛었다. 전임 김연철 장관이 사의를 표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힘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혀왔다.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박 전 의원은 4선의 중진의원을 거친 정치인으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는 등 남북문제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번 총선에서 낙마한 뒤 현재 단국대 석과교수를 맡고 있다.

문재인정부 초대 국정원장에서 국가안보실장자리로 이동한 서훈 내정자는 정통 국정원출신으로 명실공히 남북관계 전문가다. 2000년, 2007년,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199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등을 역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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