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닮은 5.18의 아픈 현대사를 판화로 녹여내다
4.3과 닮은 5.18의 아픈 현대사를 판화로 녹여내다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7.0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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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일, 아트스페이스.씨에서
홍성담 작가 오월민중항쟁연작판화 ‘새벽’ 전
홍성담 作-가자 도청으로(1988)
홍성담 作-가자 도청으로(1988)

제주 4·3과 닮은 5·18의 아픈 현대사를 판화로 녹여낸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아트스페이스‧씨(대표 안혜경)에서는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오월민중항쟁연작판화 ‘새벽’ 전을 연다.

이번 ‘새벽’ 전시회는 홍성담 작가가 4·3과 같이 국가폭력이라는 같은 시선으로 바라 본 광주 5·18을 부당한 권력에 저항한 도민 및 시민들의 항쟁 등을 현실적으로 담은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들은 도민 및 시민들이 밥상 공동체와 항쟁에 대한 기억과 자부심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엄혹한 시기인 80년대를 판화 기법으로 표현, 5·18의 아픈 현대사를 보여준다.

그는 그 시대 학교 근처에 항상 있었던 문방구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무판과 조각도로 판화를 제작하면서 거기에 새긴 자신의 경험과 기억들이 한국민주화운동의 밑돌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홍성담 작가는 “제주 4·3과 광주 5·18의 잔인무도한 국가폭력에 의한 이런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이 전시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늘 그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스페이스·씨는 이번 전시에서 5·18기념재단이 제작한 영상 및 자료 사진과 현장 안내지도 자료 및 광주 5·18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현재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참고 책자와 기사 등의 자료들도 함께 공유한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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